새벽예배 2022.03.03 | 시편 8편 1-9절 | 구진모 목사
시편 8편 1-9절
1절. 여호와 우리 주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주의 영광이 하늘을 덮었나이다
2절. 주의 대적으로 말미암아 어린 아이들과 젖먹이들의 입으로 권능을 세우심이여 이는 원수들과 보복자들을 잠잠하게 하려 하심이니이다
3절. 주의 손가락으로 만드신 주의 하늘과 주께서 베풀어 두신 달과 별들을 내가 보오니
4절.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돌보시나이까
5절. 그를 하나님보다 조금 못하게 하시고 영화와 존귀로 관을 씌우셨나이다
6절. 주의 손으로 만드신 것을 다스리게 하시고 만물을 그의 발 아래 두셨으니
7절. 곧 모든 소와 양과 들짐승이며
8절. 공중의 새와 바다의 물고기와 바닷길에 다니는 것이니이다
9절. 여호와 우리 주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3월 3일 새벽묵상
이 시의 표제가 "다윗의 시, 영장으로 깃딧에 맞춘 노래"라고 되어 있습니다. 깃딧은 음악적인 용어인데, 시편에 여기에 맞춘 노래는 81편, 84편과 함께 모두 세 편입니다. 깃딧에 맞춘 노래라는 뜻은 오늘날 바이올린 협주곡이나 첼로협주곡과 같이 어떤 특정한 악기에 맞추어 부를 수 있도록 작시되거나 작곡되었다는 뜻입니다. 깃딧의 어원을 포도주를 담는 통에서 나온 것으로 보아 오늘날 북이나 드럼같은 것으로 보기도 합니다.
이 시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는데, 첫째는 하나님의 이름을 찬양해야 한다는 것이고, 두 번째로는 하나님께서 인간을 어떻게 여기시는지를 말해 주면서, 우리가 여호와를 찬양해야 할 이유에 대해서 말해 주고 있습니다.
첫째로 이 시를 보면 1절에 “여호와 우리 주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라고 시작을 했고, 마지막 절 9절에도 보면, 똑 같이 “여호와 우리 주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라며 고백하며 끝을 맺습니다. 즉, 다윗은 하나님의 영광과 위대하심을 노래하하면서 이 시를 시작하고, 끝을 맺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주의 이름"이라는 표현은 하나님 자신을 계시하는 표현입니다.
그러므로 "여호와 우리 주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라는 말씀은 하나님께서 만드신 모든 만물들이 하나님을 보여주고 있다는 겁니다. 다른 말로 하면 만드신 만물들이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계시해 주고 있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서, 어떤 아이가 아브라함 링컨 대통령의 동상 앞에 존경심을 가지고 서 있습니다. 왜 그 아이가 그 동상 앞에서 존경심을 가지고 서 있을까요? 그 아이는 미국 역사를 공부하면서 링컨 대통령이 어떤 사람인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역사를 모르고 있었다면 그 아이에게 그 동상은 아무런 의미를 주지 못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온 우주만물을 바라보면서 하나님을 기억하고, 위대하심을 찬양하는 것은, 우리도 성경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만드셨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이 세상을 볼 때 그냥 지나칠 수 없고, 하나님의 능력과 영광을 찬양할 수 있는 것은, 그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만드셨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하나님께서 만드신 대자연을 보고 무엇을 느끼십니까?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만드셨다는 것을 인식하십니까? 이사야 45:18에서는 "대저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하늘을 창조하신 이 그는 하나님이시니 그가 땅을 지으시고 그것을 만드셨으며 그것을 견고하게 하시되 혼돈하게 창조하지 아니하시고 사람이 거주하게 그것을 지으셨으니”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하나님께서 만드신 세상을 아무렇게나 보지 마십시오. 하나님의 능력을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주의 웅장함을 보고 하나님의 능력과 위대하심을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우주 만물을 통해서 하나님의 솜씨와 살아계심을 느껴보시기를 바랍니다.
두번째로 다윗은 하나님께서 만드신 우주 만물을 보고 하나님의 영광을 찬양하다가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를 생각하고 감사하고 있습니다. 3절과 4절을 보십시오. "주의 손가락으로 만드신 주의 하늘과 주께서 베풀어 두신 달과 별들을 내가 보오니 / 4절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돌보시나이까”라고 했습니다.
이 시의 가장 중심적인 말씀은, 4절입니다.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돌보시나이까”라는 말씀입니다. 특별히 “주께서 그를 생각하며, 인자가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돌보시나이까”라는 말씀을 보면, 하나님은 우리 인간을 얼마나 생각하시며 사랑하시는지를 알 수가 있습니다. 생각한다는 말은 기억한다는 뜻입니다.
성경에 보면, 노아 시대에 하나님께서 인간의 죄악을 심판하시기 위하여 땅위에 큰 비를 내리시고 노아와 그와 함께 한 가족들은 방주에 타게 하셨습니다. 창세기 8:1절을 보면, “하나님이 노아와 그와 함께 방주에 있는 모든 들짐승과 가축을 기억하사” 그랬습니다. 그리고 출애굽기 2:4절 이하에도 보면, 하나님께서 모세를 떨기나무 불꽃 가운데로 부르시고, 애굽에서 종살이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고통소리를 들으시고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세운 언약을 "기억하셨다"고 하셨습니다. 여기에 사용된 단어들이 같은 단어입니다.
그러므로 이 시에서 생각한다는 것과, 돌보신다는 뜻은 하나님께서 우리와 특별한 관계에서 우리를 보호하시고 돌보신다는 겁니다. 이 온 우주가 얼마나 넓고 큽니까? 그런데 그런 가운데서도 우리를 기억하시고, 돌보신다고 하면,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귀한 존재인가를 알 수 있어야 하는 겁니다.
다윗은 지금으로 부터 3,000년 전에 하나님이 만드신 모든 자연세계인 천체와 모든 만드신 만물들을 바라보면서,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고 구원해 주신 은혜에 대해서 찬양하였습니다. 그렇다면, 현대를 살아가는 우주에 관한 훨씬 더 넓은 지식을 가지고 있는 우리는 더욱 하나님을 찬양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우리는 태양계 궤도를 맴돌고 있는 수많은 유성들과 수백만 광년 떨어진 무수한 은하계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넓은 우주 가운데 그의 택하신 백성에 관심을 기울인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그리고 지금 이 지구에만 해도 70억 이상의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님이 우리를 기억하시고 돌보신다는 겁니다.
이렇게 볼 때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돌보시나이까” 라는 다윗의 고백이 얼마나 위대한 것인지를 알 수가 있습니다. 여러분! 우리를 이처럼 사랑하시고 이러한 권세를 주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살기를 바랍니다.
기도제목
1. 온 우주 만물의 창조주이신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자신이 주인인 것처럼 마음대로 살았던 교만의 죄악을 용서해 주시옵소서.
2. 온 세계를 지독하게 힘들게 했던 코로나가 종식이 되게해 주시고, 모든 불안에서 자유하게 해주시고, 이 땅을 다시 회복시켜 주시옵소서.
3. 이번 사순절을 통해서 더욱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깊이 묵상하며 예수님을 온전히 닮아 가는 시간되게 해 주시옵소서.
4. 우리 가정이 화목하게 하시고, 말씀과 찬양과 기도가 가득하게 해 주시옵소서.
5. 우리 교회가 성령충만, 사랑충만, 은혜충만한 교회되게 하시고, 무너진 이 땅에 희망을 주고,
살아 있는 예배가 늘 드려지게 해 주시옵소서.
6. 몸과 마음이 아픈 교우들, 경제적으로 어려운 교우들이 하나님의 은혜로 치유되고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해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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