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예배 2022.06.13 | 에스더 2장 1-11절 | 이선기 목사
에스더 2장 1-11절
그 후에 아하수에로 왕의 노가 그치매 와스디와 그가 행한 일과 그에 대하여 내린 조서를 생각하거늘
왕의 측근 신하들이 아뢰되 왕은 왕을 위하여 아리따운 처녀들을 구하게 하시되
전국 각 지방에 관리를 명령하여 아리따운 처녀를 다 도성 수산으로 모아 후궁으로 들여 궁녀를 주관하는 내시 헤개의 손에 맡겨 그 몸을 정결하게 하는 물품을 주게 하시고
왕의 눈에 아름다운 처녀를 와스디 대신 왕후로 삼으소서 하니 왕이 그 말을 좋게 여겨 그대로 행하니라
도성 수산에 한 유다인이 있으니 이름은 모르드개라 그는 베냐민 자손이니 기스의 증손이요 시므이의 손자요 야일의 아들이라
전에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에서 유다 왕 여고냐와 백성을 사로잡아 갈 때에 모르드개도 함께 사로잡혔더라
그의 삼촌의 딸 하닷사 곧 에스더는 부모가 없었으나 용모가 곱고 아리따운 처녀라 그의 부모가 죽은 후에 모르드개가 자기 딸 같이 양육하더라
왕의 조서와 명령이 반포되매 처녀들이 도성 수산에 많이 모여 헤개의 수하에 나아갈 때에 에스더도 왕궁으로 이끌려 가서 궁녀를 주관하는 헤개의 수하에 속하니
헤개가 이 처녀를 좋게 보고 은혜를 베풀어 몸을 정결하게 할 물품과 일용품을 곧 주며 또 왕궁에서 으레 주는 일곱 궁녀를 주고 에스더와 그 궁녀들을 후궁 아름다운 처소로 옮기더라
에스더가 자기의 민족과 종족을 말하지 아니하니 이는 모르드개가 명령하여 말하지 말라 하였음이라
모르드개가 날마다 후궁 뜰 앞으로 왕래하며 에스더의 안부와 어떻게 될지를 알고자 하였더라
새벽 묵상
정종성의 「그리스인 조르바가 읽는 누가 여행 이야기」에 보면 세계적으로 유명한 최고의 말들 ‘아라비아 종마’에 대한 전설이야기가 있습니다. 한 예언자가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종마를 찾아내기로 작정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온 세상을 두루 다니며 백 마리의 암말을 찾아냈습니다. 그는 말들을 우리에 가두어 놓고 먹을 것은 풍족히 주었지만 물은 주지 않았습니다.
마구간의 아래쪽에서는 아름다운 시내가 흐르고, 물 냄새가 바람에 실려 우리에까지 올라왔습니다. 예언자는 말들이 목이 말라 미칠 지경이 되도록 우리에 가두어 놓았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그는 갑자기 말 우리의 문을 열었습니다. 우리를 나와 해방된 말들은 꼬리를 치켜들고 고개를 뻣뻣하게 들고, 숨을 몰아쉬며 입에는 거품을 물고 발로는 모래 먼지를 날리면서 천둥 치듯 시내를 향해 내달렸습니다.
말들이 거의 시내에 다다랐을 때, 예언자는 뿔피리를 입에 대고 힘차게 불었습니다. 그러자 앞을 다투어 내달리던 백 마리의 말 가운데서 네 마리가 뿔피리의 신호를 듣고 발굽을 땅에 대고 멈추어 서서 주인의 명령을 기다렸습니다. 이때 예언자는 외쳤습니다. “바로 저 네 마리의 말을 종마로 해서 이 세계에서 제일가는 말을 길러 내겠다. 나는 저 말들을 ‘아라비아 종마’라고 이름하겠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저와 여러분도 이왕 예수 믿은 것, 주님이 보실 때 최고의 제자 되시길 바랍니다. 그 중요한 비결은 바로 아라비아 종마같이 순종하는 데 있습니다.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 하고 싶은 것을 하지 않는 내 본능, 내 욕심, 내 고집, 내 욕구 다 억누르고 내가 죽는 그리고 내 안에 주께서 사시는 순종의 사람 최고의 제자! 주님이 인정하는 최고의 그리스도인 되시길 바랍니다.
하나님이 사울왕을 버리신 이유 순종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다시 한 번 순종의 기회를 주었는데도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죽이라 명령하셨는데도 내 생각대로 머리를 굴려서 좋은 양과 소를 살려왔는데 하나님께 제사하려고 살려왔습니다. 하고 둘러대다가 마지막 기회를 놓치고 하나님께 버림받고 맙니다. 출애굽기 19장 5절에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열국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하셨는데 순종함으로 열국 중에서 하나님의 소유가 되는 복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제사보다 순종을 원하시는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자 되시길 바랍니다.
지난 토요일부터 시작된 에스더서 아름다운 왕비 와스디가 왕의 명령을 도도히 거절함으로 마침내 폐위되었던 사건에 이어 오늘 에스더 2장에는 훗날 유다 민족을 구원하는 데 일익을 담당하게 될 아름다운 여인 에스더가 와스디를 대신하여 왕후로 간택되는 사건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특별한 것은 에스더의 외모뿐만이 아니라 그 성품이 왕후가 되기에 합당한 여인이요, 민족을 멸절 위기에서 구원하기에 합당한 용기와 겸손을 함께 갖추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토요일에 담임목사님이 먼저 말씀하신대로 하나님이란 단어가 한 번도 안 나오는 에스더서, 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크고 강하게 일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염두에 두시면서 오늘 본문에서도 귀한 교훈을 얻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1. 첫 번째로 화난 아하수에로왕이 후회하는 얼굴을 떠올리시면서 충동을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으시길 바랍니다. 1절을 보십시오. “그 후에 아하수에로왕의 노가 그치매 와스디와 그가 행한 일과 그에 대하여 내린 조서를 생각하거늘” 여기서 생각하거늘 이라고 번역한 히브리어 “자카르”라는 단어는 기억하다. 고려하다라는 뜻도 가지고 있지만 후회하다. 반성하다 라는 뜻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보면 기억하다 라기 보다는 후회하다라는 뜻이 더 맞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그 다음 2절부터 신하들이 빨리 아름다운 처녀를 뽑아서 왕후로 삼게 하려고 애쓴 모습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남존여비 사상이 강했던 신하들 혹은 왕비와 그 측근을 몰아내려고 계획하고 마침내 기회를 잡아 큰 일을 마무리지은 신하들이 얼마나 불안했겠습니까? 왕후 와스디가 다시 복권되는 날에는 우리는 죽은 목숨이다 위협을 느꼈던 신하들 재빠르게 아름다운 처녀 중에 새 왕후를 뽑자고 앞다투어 간청을 합니다. 4절에 결국 아하수에로왕은 신하들의 말을 듣게 되죠.
내가 그 때 왜 아름다운 최고의 왕비 와스디를 그렇게 했을까? 이게 다 술 때문이다. 내가 잠깐 정신이 나갔었구나. 왕비 내 사랑하는 아름다운 여인 와스디여 하면서 괴로워했을 아하수에로왕의 모습, 사실은 그 모습이 우리 모두에게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순간적인 충동을 이기지 못해 폭력으로 술로, 그 외의 다른 쾌락으로 그 순간의 괴로움을 잊으려고 하는 행동이 결국에는 후회스러운 결과를 낳게 된다는 사실.
내 제물은 받지 않고 동생의 제물만 하나님이 받으셨다고 동생을 질투하여 돌로 쳐 죽인 가인을 떠올려 보십시오. 아까 말씀드린 사울왕은 다윗을 질투하여 수금타는 다윗에게 창을 던져 죽이려 했을 뿐만이 아니라 그 질투와 충동이 결국 수년 동안 다윗을 죽이려고 하는데 세월을 허비하는 것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아합의 왕비였던 이세벨, 성 앞에 포도원 주인 나봇 감히 왕을 가슴아프게 해? 하면서 거짓 증인 세워 돌로 쳐 죽입니다. 반면 남편 나발이 다윗의 은혜를 잊어버리고 먹을 것을 달라고 왔던 다윗의 군사들을 무시하여 나발을 죽이려고 달려 내려오는 그 충동을 재빨리 음식을 준비하여 달려가서 그 대 살인극을 피하게 했던 여인이 있습니다. 누구죠? 아비가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충동을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잠언 16장 32절에 “노하기를 더디하는 자는 용사보다 낫고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는 자는 성을 빼앗는 자보다 나으니라” 노하기를 더디 하시고 자기의 마음을 잘 다스리는 자 되시길 바랍니다.
사실은 예수님만큼 억울하시고 혈기 부려야 마땅한 분이 어디 있습니까? 아무 죄 없으신 분이 시기 질투자들 때문에 흉악무도한 자가 달리는 십자가에 달리셨습니다. 예수님보다 억울하신 분 있으시면 혈기 부리시고 분노하시길 바랍니다.
2. 또 하나는 가장 가까운 이들의 조언을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다시 2절 보십쇼. “왕의 측근들이 아뢰되 왕은 왕을 위하여 아리따운 처녀들을 구하게 하시되” 여기서 “왕의 측근들이”라는 표현을 보십쇼. 왕의 충성스런 신하들이가 아니라 측근들이 그냥 왕에 가까이 붙어있는 이들이 의견을 냈다는 것입니다. 생명의 삶 84페이지에도 설명이 잘 나와 있지만 2절, 3절, 4절에 매 절마다 “아름다운 처녀”라는 표현이 반복해서 나오는 것을 보십쇼. 지금 와스디를 폐위한 왕이 괜히 마음이 약해질까 봐 왕이 좋아할 만한 아름다운 처녀를 뽑아 왕후로 삼을 것을 간청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학자들에 의하면 지금 와스디를 폐위시킨 이 때가 바로 아하수에로왕의 즉위 3년 즉 기원전 483년 경에 일어난 일인데 이 때에 아하수에로왕이 그리스 정복에 나섰다가 살라미스 해전에서 크게 패하고 돌아온 아주 암담했던 시기였다고 보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충신이라면 무엇을 먼저 간청해야 하겠습니까? 국력이 많이 약해진 때입니다. 전쟁의 패배로 다들 전의가 상실했을 때입니다. 획기적인 무기개발에 힘을 쏟거나 군을 재정비하는 일 혹은 경제적으로 좋은 성과를 내도록 하는 뭐 그런 일에 앞장서야 하지 않겠습니까? 더 이상 패배가 없도록 뭔가 준비하는데 힘쓰는 것을 간청해야 할 때에 지금 왕의 측근들은 그저 왕의 기분만 바꾸고자 혹은 행여나 왕이 마음을 돌려 와스디를 돌아오게 할까봐 당장 급한 불부터 끄자 하고 서두르고 있었다는 사실.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은 나이든 경륜이 있는 지혜로운 신하들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고 함께 자라난 측근 젊은 신하들의 말을 듣고 여로보암을 냉대하여 내 새끼손가락이 내 아버지 허리보다 굵다 하면서 멍에를 더 무겁게 하겠다고 함으로 이스라엘이 북이스라엘과 남유다로 갈라지게 되지 않습니까? 측근을 조심해야 합니다. 가장 가까운 이들이 해 주는 조언이 옳은 조언일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가능성도 많습니다. 여러분 가장 가까운 측근 중에 항상 옳은 판단을 하는 분 한 번도 잘못된 판단을 한 적이 없으신 분이 있습니다. 언제나 밤이고 낮이고 언제든지 대화할 수 있는 분이 있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이 무엇인지 알려주실 수 있는 분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이사야 40장 28-31절 “너는 알지 못하였느냐 듣지 못하였느냐 영원하신 하나님 여호와, 땅 끝까지 창조하신 자는 피곤치 아니하시며 곤비치 아니하시며 명철이 한이 없으시며 피곤한 자에게는 능력을 주시며 무능한 자에게는 힘을 더하시나니 소년이라도 피곤하며 곤비하며 장정이라도 넘어지며 자빠지되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의 날개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치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치 아니하리로다” 사람 중에 측근 찾아가지 마시고 사람은 믿을 만한 존재가 아니고 사랑할 존재일 뿐이고 최고의 측근 하나님께 가까이 가시길 바랍니다. 가장 좋은 길을 발견하게 될 줄 믿습니다.
3. 마지막으로 에스더서의 주인공 에스더의 순종을 배우시길 바랍니다. 10절 보십쇼. “에스더가 자기의 민족과 종족을 말하지 아니하니 이는 모르드개가 명령하여 말하지 말라 하였음이라” 여러분 모르드개가 명령하여 에스더에게 자기가 유대민족 출신임을 말하지 않게 했던 이유가 무엇일까요? 이는 페르시아 사람들이 당시 세계에서 유일하게 유일신을 섬기고 있었던 이스라엘 사람들에 대하여 어느 정도 배타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었던 것을 미리 깨닫고 준비하는 모르드개의 지혜로운 처사였습니다. 대 페르시아 제국의 국모인 왕후가 그 출신 때문에 곤경에 처할 가능성을 미연에 방지하는 모르드개의 대처능력, 중요한 것은 이런 삼촌 모르드개의 명령에 에스더가 그대로 순종했다는 사실입니다. 이미 왕후가 되어 삼촌이고 뭐고 다 잊어버리고 권력을 누릴 수도 있었던 에스더였으나 자기 신분을 과감히 세탁할 수도 있는 위치에 있었으나 7절에 나오는 대로 자기 딸같이 자신을 양육해 준 아버지나 다름없는 모르드개를 향한 공경하는 마음, 순종하는 마음, 이게바로 에스더의 성품이었습니다. 아마도 모르드개는 부모를 잃은 에스더를 기르면서 분명히 네 부모를 공경하는 것이 하나님의 명임을 분명히 가르쳤을 것입니다. 외모도 아름답고 내적으로도 더 아름다운 여인 에스더 제 두 딸도 이런 에스더 같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빠만 보면 용돈 빼내려고 하는 딸들 말고 아빠, 말씀만 하십시오 그대로 순종하겠습니다. 이러면 얼마나 좋을까요?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눈에 보이는 부모를 공경하며 순종하는 것, 그리고 그 부모를 통해 전해지는 하나님, 그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것 이보다 더 아름다운 그리스도인 모습이 없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외모만 아름다우면 된다. 돈만 많으면 된다. 가르치는 부모가 많은 세상에서 순종이 무엇인지를 가르치시고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을 가르치고 전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부탁드립니다.
하나님의 아들 독생자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십자가 지고 대신 죽는 것을 마다하지 않으셨습니다. 그 순종으로 저와 여러분이 구원받게 되었고 영생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부활의 나라에 들어갈 특권을 얻게 되었습니다. 오늘도 순종하는 그리스도인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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